청소년 절도범죄 및 위기청소년 관리방안 마련

전남지방경찰청(청장 김남현)은 지난 4월 10일부터 지금까지 3차례 차량털이 예방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경찰서별 차량털이 범죄분석을 통해 다발 장소, 시간대, 수법을 확인하고, 그에 맞춰 다양한 예방 활동과 위기청소년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래 없는 개학연기로 전국적으로 소년범이 증가한 가운데, 전남지역도 전년 1/4분기에 비해 소년 절도범이 100여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을 보면 특히 차량 절도가 눈의 띄게 증가했는데, 주로 심야 시간에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들이 집중적으로 범행대상이 되었다.

차량털이는 고도의 기술이나 방법을 요하지 않는 단순범죄이다. 따라서 청소년들도 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사소한 유혹에도 범죄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차량 소유자들은 차량털이 예방 행동수칙을 수시로 확인하고 실천해야 한다.

경찰은 차량털이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첫째, 주·정차 시 사이드 미러는 항상 접어두는 습관들이기.

차량 잠금장치를 하게 되면 사이드 미러가 접히는 게 일반적이다. 즉 사이드 미러가 펼쳐진 차량은 손쉽게 범행의 표적이 되곤한다. 아파트단지나 노상주차장 등 장소를 불문하고 주차를 하는 경우에는 사이드 미러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둘째, 차량 내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기

실제 차량털이 범죄를 분석한 결과 차량 컵홀더에 동전을 보관하거나 선루프 등에 비상금을 숨겨두는 경우가 많았다. 잠금이 되었더라도 차량 내 현금 등 귀중품이 보이게 되면 범행의 표적이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따라서 차량 내 귀중품을 두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셋째, 차량 내 스마트 키 등 보조키를 두지 말 것.

청소년은 운전이 서툴지만 높은 호기심을 보인다. 따라서 스마트키 등이 차량 안에 있는 경우, 차량털이에서 차량절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서툰 운전실력으로 2차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만큼 보조키 보관에 주의가 요구된다.

넷째, 창문은 끝까지 올리고 문이 잠겼는지 확인.

창문을 열어둔 채로 주차된 차량을 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런 차량도 차량털이의 표적이 되곤 한다. 창문이 일부 개방된 차량의 경우 자연스럽게 잠금 여부를 확인하게 되는데 그만큼 차량털이의 대상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전남청 여성청소년과장(총경 권미자)은 ‘주차 후 내 차를 한번 더 둘러보는 작은 정성으로 차량털이를 줄여보자고 당부하고,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고 재범을 억제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대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