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강진경찰은 지난달 6월 16일 집을 나간 후 실종된 여고생이 실종 8일 만에 강진 도암면 소재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의 용의자 A씨(51세)를 살인 등 피의자로 확정하고 그동안 수사 내용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실종사건 개요

실종된 여고생은 지난 6월 16일 친구에게 ‘용의자 A씨를 만나 아르바이트를 간다’며 피해자가 친구에게 SNS 통화 및 메모를 남긴 후 실종되었다.

경찰은 피해자가 실종된 후 그동안 연인원 5,307명의 경찰 병력과, 헬기, 드론, 체취견 등을 동원 수색을 펼쳐 실종 8일째인 6월 24일 오후 2시53분경 강진군 도암면 소재 야산에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원)은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인이불명해 유전자 감정을 통해 실종된 여고생임을 확인하였다.

경찰수사 결과

실종사건이 발생한 당일인 16일 밤 23:08경 피해자인 엄마가 딸의 행방을 묻기 위해 피의자 주거지를 방문하자 피의자는 뒷문으로 도주하였으며, 다음날 오전 06:17경 철도공사장 현장에서 목을 매 사망하였다.

경찰은, CCTV 분석 및 핸드폰 통화내용 확인 등 정밀수사와 함께, 피해자 친구 진술을 통해 피의자와 피해자가 만나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경찰은 국과원 감정 결과, 피의자 차량 트렁크 및 가옥 내에서 발견한 낫(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 부분)과 전기이발기(일명 바리캉)에서 피해자의 DNA가 검출되었으며, 피의자가 범행 후 귀가하자마자 주거지 소각장에서 태웠던 불상 물체의 탄화물에서 수거한 금속 링, 바지단추, 천조각이 피해자가 사건 당일 착용한 바지 및 손가방과 동일한 종류임을 확인하였다.

경찰은 또 국과원 2차 정밀부검 결과, 피해자 시신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되었으며, 사건발생 2일 전인 6월 14일 피의자가 동일한 수면유도제 성분이 함유된 약을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 가족에 대해서는 피해자 전담경찰관으로 ‘가족보호팀’을 구성하여 면담하고 심리상담 및 장례비 등을 긴급히 지원하였으며, 피해자 가족들이 조기에 일상생활에 복귀하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수사계획

경찰은 국과원 감정결과를 토대로 그간의 행적수사 결과를 종합하여, A씨를 실종여고생을 살해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피해자 사망경위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보강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범죄분석요원(Profiler)과 관련 전문가를 통한 사건분석 및 자문결과 등을 종합하여 범행동기 등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과 전문성을 높여 범행 동기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