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역사 간직 할 가림막에 설치될 디자인 공모

기자명 김희순 기자 (higimk12@naver.com)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먼지 등의 위험요소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공사장의 가림막이 예술공간으로 변한다.

광주광역시는 80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일빌딩 리모델링사업 공사장 가림막에 설치할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공사장과 이에 수반된 가림막을 공공디자인 매개체로 활용해 예술작품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취지에서 추진한다.

공모주제는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품은 new전일빌딩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 및 성공개최 기원에 관한 사항이며, 전일빌딩 정면과 우측면(아시아문화전당측면)에 설치된 가림막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시민참여와 연대라는 광주공동체 정신을 반영해 응모자격에 연령 및 지역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415일부터 17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접수는 광주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디자인안이 포함된 프리젠테이션 보드와 함께 방문 및 우편(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111, 광주광역시청 문화기반조성과)으로 하면 된다.

최우수상 1()에게는 광주상생카드 500만원과 상장, 우수상 2()에게는 광주상생카드 각 70만원과 상장, 장려상 2()에게는 광주상생카드 각 30만원과 상장이 지급되며, 결과는 4월 중순경 광주광역시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디자인은 설치 가능성 등을 검토, 가림막에 시공해 4월부터 개최 예정인 프린지페스티벌, 39주년 5·18기념행사 기간부터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선보이며 9월 말~10월 초까지 광주시 도시풍경의 일부로 자리하게 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철거 위기에 있던 전일빌딩이 시민 뜻에 따라 원형 보존됐고, 우여곡절 끝에 시민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공사를 위해 부득이 설치할 수 밖에 없는 공사장 가림막이지만, 이를 공공디자인 매개체로 활용해 도시풍경의 일부로 스며들어 일상이 예술이 되는 품격있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리모델링되는 전일빌딩은 518 당시 헬기기총소사 흔적을 원형보존하고, 518에 대한 왜곡, 증거, 진실을 만날 수 있는 518 기념공간과 함께 도심 속 도서관, 시민생활문화센터, 남도관광마케팅센터, 시민사랑방 등 현재의 광주와 광주시민을 만날 수 있는 시민문화공간, 광주 미래 먹거리인 문화산업 혁신성장 생태계조성을 위한 문화콘텐츠 기업과 창업센터를 집적한 광주콘텐츠 창작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국비 130억원과 시비 354억원이 반영된 총 사업비 484억원이 투입되며, 지하 1층 지상 10, 연면적 19321규모로 518 40주년인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김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