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만상’ 가수 윤수현 축하공연 등 36개 단위행사 열려

기자명 정해량 기자 (hai49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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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와불님 뵙고 / 돌아오는 길에 /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 먼 데서 바람 불어와 / 풍경소리 들리면 / 보고 싶은 내 마음이 / 찾아간 줄 알아라”

운주사의 고풍스러운 풍경을 떠오르게 하는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라는 작품이다. ‘운주사 와불’은 길이 12m, 너비 10m의 바위에 두 미륵불이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이다. 누워있는 부처가 일어서는 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전설이 있다.

이번 주말 화순군(군수 구충곤) 도암면에서는 운주사 와불의 전설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일어서는 와불,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제23회 화순 운주문화축제가 11과 12일 이틀 동안 펼쳐진다.

올해부터는 관광객들이 넓은 공간에서 더 편하고 여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운주사 경내를 벗어나 운주사관광지 야외무대 일대에서 축제가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11일 오전 도암농악단의 길놀이와 화순문화원의 축하공연이 식전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행사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와불 세우기’ 행사가 진행된다. 운주사의 와불이 일어서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전설이 있다.

이어지는 산사음악회에는 ‘천태만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윤수현 등이 출연하고, 5시에는 시와 노래를 나누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포엠콘서트가 진행된다.

12일 부처님 오신 날에는 지역 초․중학생과 평양 예술단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전국 청소년들이 열띤 경연을 펼칠 청소년 댄스대회도 열린다.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와 마을밴드, 난타, 운주골 소녀시대 공연 등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양한 무대가 준비됐다.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 행사도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될 예정이다. 연등․연꽃 만들기, 아이클레이 와불 만들기, 느린 우체통 이벤트, 꽃 천연비누 만들기 등 온 가족이 같이할 수 있는 여러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전통떡을 만들어 보고 다문화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해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추억의 옛 사진, 동식물 조형물 전시회도 열린다. 특히, ‘도암 사람들 사진전’은 도암면 각 마을 주민들의 단체 사진과 일하는 모습 등을 담아 전시한다. 농촌 마을의 훈훈한 정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용채 축제추진위원장은 “푸르고 따스한 5월에 가족, 지인과 함께 방문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시기 바란다” 고 말했다.

박창호 도암면장은 “천불천탑 운주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고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에 포함되기도 한 귀중한 문화재다”며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에서 추억 한가득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해량 기자